장경인대 증후군(IT band syndrome)이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또는 일상에서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중 러닝 운동은 별다른 지식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쉽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운동을 하다가도 어느새부턴가 무릎에 간헐적으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의 양상은 다양하지만, 혹시나 무릎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쿡쿡 쑤시는듯하게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 슬개뼈가 옆으로 빠질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면? 네, 장경인대 증후군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장경인대 증후군은 운동을 자주 하는, 특히 많이 달리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라고 해서 러너스 니(Runner's knee)라고도 불리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성으로 넘어갈 경우, 주변 근육의 억제가 심해져 무릎과 관련된 2,3차적인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 장경인대 증후군의 원인을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통증을 낮추고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원인과 증상
우리가 걷거나 뛸 때 하지 외측으로의 스트레스를 잘 받아주고 구조적 위치를 지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장경인대(IT band)가 주변 근육들의 약화로 강한 부하에 노출되면서 결국 정지점(붙어있는 끝 지점)인 무릎의 바깥쪽에 염증을 일으켜 붓기와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증이 주기적으로 느껴질 땐 먼저 병원을 방문하여 엑스레이나 필요한 영상 사진을 촬영 후, 구조적으로 뼈나 인대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염증 반응만 관찰되고, 뼈나 인대에 큰 이상이 없다면 주변 근육인 대퇴근막장근(Tensor Fiscia Latae, TFL), 중둔근(Gluteus medius), 대퇴직근(Rectus femoris), 햄스트링(Hamstrings) 그리고 대둔근(Gluteus maximus)의 상태와 기능이 정상적인지 반드시 체크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경인대 증후군의 경우 충분한 근력 없이 과사용으로 인해 점차 염증이 생겨나는 근골격계 질병 중 하나입니다. 그냥 누워있을 때에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20~30도가량 무릎을 구부렸을 때라던지 특히나 서있는 상태로 무릎을 구부렸을 때 통증이 더 심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설 때 힘이 빠지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어떤 근육을 체크해야할까?
장경인대 증후군과 관련하여 대퇴근막장근(TFL)과 대퇴직근(Rectus femoris)은 반드시 이완하고 기능을 정리해줘야 할 근육입니다. 대퇴근막장근은 골반 앞에 튀어나온 뼈(Anterior Superior Iliac Spine, ASIS)에서 내려와서 대퇴부 바깥쪽 1/3 지점가지 내려오는 근육입니다. 주머니 옆에 위치했다라고 해서 '주머니 근육'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여길 눌러보면 강한 압통을 느끼실겁니다. 이 근육은 바깥쪽 장경인대로 붙게 됩니다. 주요 기능은 고관절의 굴곡(Hip flexion)과 안쪽 돌림(Internal rotation)과 바깥쪽 벌림(Hip abduction)을 담당합니다. 대퇴근막장근 이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이 근육이 앞쪽의 고관절 굴곡근인 대퇴직근의 역할을 보상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대퇴근막장근은 고관절의 굴곡을 만들어내는 협력근으로써 더 기능을 많이 하려고 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는 근육입니다. 운동과학에서는 이런 상황을 '협력근 우세'라고도 이야기합니다. 움직임에 직접적으로 큰 힘을 만들어내는 근육을 주동근, 옆에서 함께 움직임이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 근육을 협력근이라고 하는데 만약 주동근의 경직이나 억제로 인하여 해당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라면 협력근은 비슷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더 큰 신경 신호를 받게됩니다. 협력근 우세가 반복되어 관계가 뒤바뀔 경우, 인대나 힘줄같은 연부조직에 가해지는 부하가 높아져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대표적인 고관절 굴곡근인 대퇴직근을 대신하여 협력근인 대퇴근막장근이 더 큰 수축력을 발휘하려는 성질을 갖게 되니 탈이 나는 경우가 바로 장경인대 증후군의 1차적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장경인대는 대퇴근막장근의 철저한 지배를 받습니다. 절대 스스로 먼저 경직되는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대퇴근막장근을 우선 이완시켜준 다음, 주변 근육들의 강화를 위한 운동을 하는 것이 장경인대 증후군의 통증을 낮추고 예방하는 첫 번째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장경인대 증후군과 관련하여 반드시 운동해줘야 할 근육과 체크 방법 그리고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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