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통증 / / 2022. 12. 6. 16:28

만성 허리 통증 5, 이상근과 허리 통증의 관계

이상근이란?

허리 통증과 관련해서 이상근(Piriformis)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근은 고관절을 외회전(External rotation) 시키는 근육들 중 하나입니다. 고관절의 심부 부위에는 외회전 움직임에 기여하는 6개의 근육이 존재하는데, 이 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상근입니다. 이상근이 어디서부터 기시 했는가를 살펴보면 천골(Sacrum)에서 시작하여 대퇴골(Femur), 치골(Pubis), 좌골(Ischium)까지 걸쳐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이상근은 천골의 뒷면을 볼 때 구멍들이 뚫려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 구멍을 추간공(Foraman)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첫 번째와 네 번째 추간공 사이에 놓여있으며, 천골의 뒤쪽에 붙어있는 것이 아닌 약간 앞쪽으로 붙어 있는 구조적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상근의 기능을 좀 더 살펴보면 대부분 고관절의 외회전 기능을 담당하지만 약간의 고관절의 폄(Extension)과 외전(Abduction) 움직임에도 관여하게 됩니다.

이상근과 좌골신경의 위치를 나타내는 그림

 

이상근이 내회전 기능도 한다?

참 재미있는 사실은 고관절이 펴져있는 상태 즉, 기립한 상태에서의 이상근은 고관절의 외회전 기능을 담당하는 근육이 맞습니다. 하지만 고관절을 90도나 더 크게 굴곡했을 경우 이상근은 외회전이 아니라 내회전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특이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육이 변신하는 것도 아니고 한편으로는 참 희한한데, 그 이유는 대퇴골의 대전자(Greater trochanter of femur)가 굴곡이 일어나게 되면 고관절의 후방 경사가 일어나면서 대퇴골의 대전자가 앞쪽으로 오게 됩니다. 이때 근육이 기시점에서 잡아당겨지는 견인선(Line of pull)이 바뀌고 이로 인해 굴곡이 일어난 상태에서는 고관절의 내회전(Internal rotation)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만성 허리 통증과의 관계

이러한 이상근의 기능이 경직되거나 너무 단축되어 있을 경우에는 요추, 고관절, 천골과 장골을 잇는 천장관절 그리고 대퇴 후방 부위의 2/3 지점에 걸쳐 근긴장을 유발하고 통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상근은 근경직 자체로 통증을 만들 수도 있지만 척추를 따라 고관절과 대퇴로 뻗어있는 좌골신경이라는 큰 신경을 과다한 경직과 단축 그리고 근육의 비대로 인해 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압박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기전으로 인한 통증은 신경의 눌림 때문에 뒷 허벅지의 위쪽 2/3 지점과 고관절의 저릿하고 찌릿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운동의 첫 시작으로 러닝을 쉽게 선택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운동 전과 후의 관리 없이 무작정 오래, 많이 달릴 경우 또는 엉덩이 근육의 너무 과한 비대가 일어날 경우에는 경직으로 인해 천골 끝 부분이 앞쪽으로 당겨지는 부하를 많이 받게 되며, 각도상 앞으로 당겨질 경우 천장관절의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요추의 안정화를 떨어뜨려 척추에서 디스크가 척수신경을 직접적으로 누르고 있지 않아도 이상근의 경직이나 단축 때문에 이처럼 요추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고관절의 만성적인 불편함을 유발하게 됩니다.

스트레칭 제대로 하는 방법

앞서 말씀드린 통증의 양상이 나타나신다면 이상근의 해부학적 위치인 천골 후방 부위부터 대퇴골의 대전자까지 하나의 선을 그린 다음, 그 중간 지점을 눌러봐야 합니다. 중간 벨리(belly) 지점에 압통점이라고 하는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가 형성되는데, 약간의 압박만으로도 압통을 쉽게 느낀다면 이상근이 과하게 경직되었거나 단축되었음을 의미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마사지볼과 같은 소도구를 이용하거나 직접적인 마사지를 통해 근육과 근막을 이완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스트레칭 활용한다면 단순히 엉덩이가 전체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상근이 제대로 늘어날 수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셔야 더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이 고관절의 외회전 움직임이기 때문에 반대 방향인 "내회전을 시키는 쪽으로 늘려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스트레칭하는 것보다는 고관절을 90도가량 굽혀놓고 내회전에 기여하는 상태에서 외회전을 시킬 경우 훨씬 더 이상근 근섬유에 늘어나는 부하를 줄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이상근 스트레칭 예시 (왼쪽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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