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해야 할 근육은?
이전 포스팅에서 장경인대 증후군의 1차적 원인은 대퇴근막장근(Tensor Fascial Latae)의 협력근 우세로 인해 고관절 굴곡시, 대퇴직근이 기여하는 역할의 양보다 보상작용과 함께 경직을 일으키며 단축된 대퇴근막장근이 과도한 고관절의 내회전량을 증가시켜 바깥쪽 장경인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와 부하 정도를 높이고 결국 근육과 힘줄과 같은 근섬유와 주변 연부조직에 손상을 입혀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통증 감소를 위해서는 대퇴근막장근을 이완시키는 것이 순서상 먼저 행해져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직된 근육을 적당한 압과 함께 풀어줬다면, 이와 더불어 우리는 약화된 근육을 찾아서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중둔근의 기능 강화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자가 체크법까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둔근과 장경인대 증후군의 관계
중둔근은 장골능(posterior ilium)에서 시작하여 대퇴뼈의 대전자( greater trochanter of femur)에 붙어있습니다. 중둔근은 섬유 방향에 따라 전방 섬유와 후방 섬유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방 섬유는 고관절의 내회전(hip internal rotation)과 굴곡(hip flexion) 움직임을 보조해주며, 후방 섬유는 고관절의 폄(hip extension) 동작과 고관절의 외전(hip abduction, 다리 바깥쪽 벌림)과 외회전(hip external rotation) 동작에 기여합니다. 물론 둘 중에서는 후방 섬유 기능이 주된 기능으로써 더 많이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중둔근의 근력이 충분하지 않다거나 강한 자극을 계속해서 받게 되면 또다시 대퇴근막장근이 불쑥 나타나 보상 작용하려는 기질을 발휘하게 됩니다. 보행하거나 뛸 때 중둔근의 근력이 발휘하여 일으키는 고관절의 외전(hip abduction)은 중력과 관성에 의해 좌우로 기우는 힘에 대항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안정성을 높여주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상작용을 일으켜서 또다시 단축된 대퇴근막장근은 연결되어 있는 장경인대(IT band)의 스트레스를 높입니다. 그로 인해 장경인대와 대퇴골(다리뼈) 간의 마찰이 움직일 때마다 더 강하게 발생하고 마찰열이 강해져서 정지하고 있는 무릎 외측 주변 연부조직에 손상을 가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둔근의 외전 기능을 강화시키고 더불어 대퇴근막장근의 고관절 내회전 기능에 대항하기 위한 고관절 외회전 운동을 함께 한다면 말씀드린 기전으로 인한 장경인대 증후군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경인대 상태 체크 방법 1 - 오버검사(Ober's test)
대퇴근막장근의 과사용으로 인해 장경인대가 단축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체크해보기 위해서는 오버 검사(Ober's test)라고 하는 검사법과 노블 압박 검사(Noble compression test)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오버 검사는 혼자 하기보단 도와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해야 더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우선 피험자는 옆으로 눕고, 검사자는 뒤쪽에서 한 손으로 골반 위에 손을 얹고 다른 한 손으로 피험자의 발목을 잡습니다. 2) 그 후 검사자는 피험자의 무릎 관절을 90도 굴곡시킨 후, 고관절의 신전과 외전 동작을 만든 후 잡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3) 검사자는 손에 힘을 풀며 잡고 있던 발목과 다리를 천천히 떨어뜨립니다. 4) 이때 다리가 바닥에 완전히 닿지 않거나 무릎이 펴질 경우, 장경인대가 단축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경인대 상태 체크 방법 2 - 노블 압박 검사(Noble compression test)
두번째로 노블 압박 검사 역시 혼자보다는 검사자와 함께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1) 피험자는 하늘을 보고 눕고, 검사자는 통증이 있는 쪽 고관절과 다리를 각각 90도로 구부립니다. 2) 구부린 상태에서 무릎 바깥쪽에 위치한 장경인대와 대퇴골의 외측상과(lateral epicondyle of femur)가 만나는 지점을 손가락으로 잡고 누른 다음 무릎을 천천히 펴줍니다. 3) 30~40도가량 펴지는 지점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장경인대 상태가 단축되었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으로 인해 장경인대 증후군의 양성 반응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말씀드린 두 테스트가 부상의 정도와 상태를 모두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만, 현재 계속 운동을 해도 되는 상태인지 휴식과 적절한 재활 운동이 필요한 상태인지에 대한 판단 근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과를 통해 장경인대의 단축이 확인되었다면 대퇴근막장근의 이완하고 중둔근의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점진적으로 시행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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